あなたの青春は何ですか?
2월 카카오톡 문구
- 당신의 청춘은 무엇입니까 -
모티브 : DJ TECHNORCH feat. 宇宙★海月 - 金野火織の金色提言
작년 연말결산때 썼던 내용이긴 하지만 이 곡은 그리 가볍게 넘길 곡이 절대 아니다.
작곡가 코멘트를 보고 다시 들어보면 의외로 심오한 곡이 아닌가 싶다.
그리고 본 곡의 작곡가인 테크노우치는 코멘트 하나하나가 참 걸작인 작곡가 중 한 명이고.
연말결산을 쓰면서, 그리고 갠톡에 이 문구를 적어넣는 순간까지 내 청춘은 무엇이었는가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.
내 청춘을 단순히 까보면 수십년 파온 리겜이지만 그저 단순히 리겜 열심히 했구나 하고 느껴지는 것도 아니다.
분명히 내가 리겜을 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때 유행했던 문방구사양 미니이지투였고 그때는 참 신기한 방식이라
몇번 두들기다가 고2때 PSP와 듬프2를 지르면서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게 내 청춘의 파편인
리겜의 시발점이라 생각된다.
그렇게 리겜을 점점 해나가다 산삼보다 좋다는 수능끝난 고삼을 맞이하여 롯데월드에서 발견한
이지투 CV기체에 코인을 박는 순간 제로아이즈 깨보고 싶다 해서 근 10여년간 오락실 리겜으로
청춘을 보낸 것 같다.
그래. 당신의 청춘은 무엇입니까 하면 제일 먼저 내 청춘은 디맥입니다! 하고 대답할 거 같다.
거기에 더해 내 청춘이 무엇이냐 대답한다면 난 아버지라 대답하고 싶다.
왜 리겜얘기 하다가 뜬금없이 아버지냐? 하겠지만 만으로 30년 인생 돌아보니
난 그 누구보다 아버지와 함께 인생을 산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.
물론 사람이 살면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낸게 대부분이라고는 하지만 유독 아버지와 함께 인생을 산 것 같다는
표현을 썼냐면 게임이란 접점으로 시작해서 음악이나 드라마 등등 별의 별 요소로 많이 엮여서 산 것 같다.
그러한 이유로.
어느 정도냐면 부자가 노래방에 와서 선곡 넣으면 킨키 명곡 중 하나인 硝子の少年은 꼭 부르게 되는건 국룰 취급되고,
게임 두개(크퀘, 프리코네)를 내가 영업해서 같이 뛰는 정도.
극단적으로 부랄친구가 나랑 아버지 통화하는거 보고 정말 사이가 좋다고 말할 정도이다.
이렇게 청춘을 얘기하면 생각외로 범위가 많은데 그 청춘을 자기비하로
혹은 상대방이 걸어온 길을 폄하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기도 한다.
비웃지도, 폄하하지도 말지어다. 지나온 길이다.
청춘이란, 그리 가볍게 볼 개념이 절대로 아니다.
그리고 범법행위나 비윤리적인 행위를 저지르지 않은 이상 가슴을 펴고 당당히 얘기할 지어다.
- 당신의 청춘은 무엇입니까?
- 내 청춘은 OO입니다!
- 왜 그리 필사적입니까?
- 왠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움직이는 그게 좋으니까!